지난 20일 서울 용산역앞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옆 보도에서 발생한 침하 사고는 시공사가 지하수 차단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따르면, 현장을 함께 점검한 외부 전문가들은 "지하수와 함께 미세한 흙이 유실돼 동공이 발생하고 점차 확대돼 일시에 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시공사의 '흙막이 벽체의 누수대책 검토 의견서'에서 시공사가 지하수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흙막이 사이가 떠 누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주변지역에 대한 GPR 지반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25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사결과 시공사의 책임이 확인되면 공사중지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중앙정부에 지하수법 개정, 노후하수관 보강을 위한 국비지원 등과 함께 시에서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도로함몰 탐지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20일 오후 2시께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있는 용산 푸르지오써밋 신축공사장 옆 인도 보도가 함몰돼 길 가던 김모(29)씨와 정모(25·여)씨가 추락하면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