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도심 자료사진 (자료사진)
최근 수도권 30대 이상 성인의 10%가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숨지는 원인은 '미세먼지'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이 결과를 발표했던 인하대학교 임종한 교수가 '미세먼지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1/30에 불과해 폐 등에 들어가면 다시 배출이 안된다"며 "이렇게 되면 염증을 일으키고 뇌혈관을 손상시켜 뇌경색을 일으키고 암을 발생시키는 등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미세먼지 속에는 카드뮴이나 납 등 발암성 중금속과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누구나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모든 시민들에게 노출돼 있는만큼 담배만큼이나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발생원인과 관련해 "기계적 분쇄나 소각과정에서 일차적으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며 "특히 디젤차량의 분진 자체가 미세먼지의 발암성을 띄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솔린 차량은 분진자체가 거의 배출이 안되는데 (미세먼지의) 상당부분은 거의 디젤차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한국 미세먼지의 40~50%는 '월경선 분진'이라고 해서 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차지한다"며 "이 미세먼지가 중국의 공업지역을 통과하면서 이산화황이나 중금속 등 여러 유해물질을 흡착하면서 독성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려면 노출자체를 줄여야 한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힌 뒤 "근본적 대안은 물질자체가 배출되지 않도록 국내 미세먼지 배출절감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