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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외국계 회사원 행세… 여성들 등친 사기男 '쇠고랑'

사건/사고

    '잘나가는' 외국계 회사원 행세… 여성들 등친 사기男 '쇠고랑'

     

    스마트폰 앱으로 알게 된 여성들에게 외국계 기업 직원이라고 속여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사기범이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이모(42)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같은 사기 수법으로 두 차례 복역했던 이씨는 지난 2013년 5월 출소한 뒤 넉 달 만에 김모(29·여)씨를 만났다.

    스마트폰 '친구 찾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였다.

    “미국 조지아 공대를 졸업하고, 다국적기업의 미국 본사 영업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 “접대비와 술값, 커미션 등에 필요하다”며 김씨에게서 틈틈이 돈을 받아갔다.

    김씨가 낌새를 알아채고 돈을 갚으라고 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한 이씨는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 더욱 대담한 범행까지 저질렀다.

    지난해 11월 또다른 30대 여성에게 접근해 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타냈고, 이 여성에게 "회사 선배를 소개시켜주겠다"면서 친구를 소개받아 직접 ‘선배’ 행세를 하면서 이중 사기 행각도 벌인 것이다.

    이씨가 지난 2013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들 여성에게서 챙긴 돈만 2100여만 원.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이렇게 생긴 돈을 나이트클럽이나 호텔 술집 등에서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남의 한 호텔 지배인이 이씨를 알아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의 계좌 등을 조사해 또다른 범죄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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