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계엄군이 국회에 들어왔을 때,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4일 기자들과 만나 "12시경에 군 병력이 국회에 난입했는데, 이때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가 이재명 대표실에 난입해 그를 체포·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폐쇄회로(CC)TV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을 해 보니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3명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 각기 움직였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계엄법상 해제 권한이 국회에 있기에 대통령이 계엄을 발동하지만, 이를 유지할지는 국회가 판단해 달라는 것인데 이를 무력화하는 것은 쿠데타이자 내란 음모"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조경태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자체에 대해선 "내란의 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검토하고 있고, 검토가 끝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어떻게 물을지에 대해 다른 정당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균택 의원도 "(계엄군이)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고, 유리창을 깨 가며 국회에 진입했는데 이게 폭동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헌법상 최고의 국민 의사를 대리하는 국회의 권한을 뺏기 위한 짓이었기에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제 견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