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명품 휴대전화 케이스 등 액세서리를 짝퉁으로 만들어 판매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형사1부(이현철 부장검사)는 스마트폰 케이스 등 짝퉁 휴대전화 액세서리 제조업자 이모(48)씨와 유통총책 김모(36) 씨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제조책과 도·소매상 등 4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검찰은 짝퉁 제조공장에서 위조제품 4만2천여 점(정품 기준 122억원 어치), 유통업자 창고 등지에서 위조상품 4만8천여 점(정품 기준 183억원 어치)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서울시 중랑구 등지에 공장을 차려놓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 스마트폰 케이스 1만3천여 점(정품 기준 34억원 어치)을 만들어 판 혐의(상표법 위반)를 받고 있다.
{RELNEWS:right}그 밖에 짝퉁 유통책 김씨는 경남 창원에 미용실로 위장한 비밀창고 2곳을 마련해놓고 2013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짜 스마트폰 케이스 2만2천여점(정품 기준 56억원 어치)을 216개 도·소매업자와 인터넷 판매사이트 운영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샤넬, 구찌 등을 모방한 짝퉁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었으며 개당 제조원가가 1만원 미만이었지만 실제로 4만∼5만원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철 부장검사는 "스마트폰 케이스 같은 휴대전화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명품 스마트폰 케이스는 개당 수 십만원의 비싼 값에 팔리지만 핸드백 등에 비해 위조가 쉬워 대규모로 짝퉁을 만들어 유통했다"며 "소매상, 도매상, 최상위 유통책, 제조책 등으로 구성된 전국 최대규모 짝퉁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유통조직을 일망타진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