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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삼성물산' 위험 노출 25개 상장사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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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삼성물산' 위험 노출 25개 상장사 더 있다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 삼성물산처럼 외국계 자금의 공격 위험에 노출된 곳이 25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186개 상장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처럼 외국인 투자가 지분이 대주주 우호 지분보다 많아 '고위험군'에 속하는 기업이 13곳에 달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처럼 대주주 우호 지분이 50% 미만이고 외국인 지분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외국계 자금 공격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회사도 12개였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7개로 가장 많았고, LG 4곳, 현대차․SK․신세계․현대 2곳, GS·두산·대림·동부·현대백화점·OCI·동국제강 각 1곳이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총 42개로 이 중 외국인 지분이 대주주 우호 지분보다 많은 곳이 3분의 1인 14개(삼성물산 포함)에 달했다.

    최근 엘리엇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도 엘리엇 지분은 7.1%에 불과했지만 외국인 지분이 33.8%로 대주주 우호지분보다 19.8%포인트나 높아서 발생한 분쟁이다.

    ◇ 삼성화재해상보험 '제2의 삼성물산' 재판 위험

     

    삼성화재는 외국인 지분이 51.3%로 대주주 우호 지분(18.5%)보다 32.8%포인트나 높았고 SK하이닉스도 외국인 지분이 32.4%포인트나 많았으며 에스원도 외국인이 26.9%포인트나 높은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외국인 지분이 52.9%로 대주주 우호지분을 25.7%포인트나 앞질렀고, 호텔신라(21%포인트), 삼성물산(19.8%포인트), SK텔레콤(19.3%포인트), 신세계(16.8%포인트), 동부화재(11.2%포인트), GS홈쇼핑(9.7%포인트), 삼성SDI(8.6%포인트), 대림산업(8.2%포인트), 실리콘웍스(4.4%포인트), 제일기획(0.02%포인트)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았다.

    대주주 우호지분이 외국인보다는 많지만,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공격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곳도 12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주주 우호지분이 50% 미만이고 외국인 지분과의 격차가 20%포인트 미만인 경우다.

    이들 기업은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국내 대기업 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증여를 위한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 등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잠복해 있다.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 고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대주주 우호지분이 31.2%, 외국인 전체 지분이 31%로 0.2%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가인 쉰들러홀딩스는 21.5%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지 경영에 간섭할 수 있어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4월29일 결의한 유상증자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경영 활동에 제동을 건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대주주 우호지분과 외국인 지분간 격차가 1.2% 포인트에 불과하고 지투알(2.1%포인트), 삼성엔지니어링(6.3%포인트), 동국제강(6.9%포인트)도 외국인 지분과의 격차가 10%포인트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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