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쪽 백두산 정상 아래의 백두역(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중인 무봉국제관광특구에 홍콩 기업이 참여 중인 가운데 이미 관광 코스가 중국인들에게 개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시와 북한이 공동 개발중인 백두산 동쪽 무봉국제관광특구의 개발과 운영을 홍콩 기업인 성윤(盛润)투자유한공사가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변조선족자치주 경제기술합작국(경합국)은 북한의 백두산지구관광위원회는 지난 6월 허룽시에서 성윤 측과 무봉특구 공동 개발에 합의한 뒤 허룽시도 홍콩의 성윤 측과 무봉특구 개발 협력에 별도로 합의했다.
연변주 경합국은 "무봉특구가 두만강 발원지와 쌍목봉, 삼지연군을 잇는 3각형 형태로 총 면적이 84 평방킬로미터에 이른다며 이 중 20 평방킬로미터가 1차 개발 대상"이라고 밝혔다.
경합국은 "무봉특구에 현재 성윤 측이 시공 중인 숙박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말 준공돼 하루 평균 500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무봉특구에서만 하루 최대 관광객 3천명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빠른시일 안에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러시아 등 제3국 관광객들에게도 허룽-백두산 동쪽 비탈 관광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합국은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이 관광코스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개방됐으며, 2주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600여 명이 북한 관광을 다녀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허룽시를 출발해 백두산 동쪽 비탈을 둘러보는 중국인 관광은 1박 2일과 2박 3일 일정으로 비용은 각각 1,680위안(270달러)과 1,880위안(300달러)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백두산 무봉노동자구에 국제관광특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5년 4월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에서 무봉국제관광특구를 내오기로(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22일 발표됐다"고 전했다.
정령에 따르면 "양강도 삼지연군 무봉노동자구 일부 지역에 무봉국제관광특구를 건설하며, 무봉국제관광특구에는 북한 주권이 행사되고 경제개발구법과 외국투자관련법규 등이 적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