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비무장지대(DMZ) 시야 확보를 위해 우리 군이 사용하는 제초제에 2급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어 우리 장병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국방위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에 따르면, 우리 군은 잡초제거를 목적으로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500㎖ 4만병 물량의 제초제를 DMZ에 살포했다. 금액으로는 1억 4,845억여원 상당이다.
손 의원은 이 제초제에 2급 발암물질인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이 물질을 2A등급,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제초제 살포는 전방 장병에 의해 실시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보호마스크, 방제복 등 농약 살포용 보호장구가 군수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급하지 않았다.
손 의원은 "부모는 귀한 자식을 군에 보냈는데, 군은 아무 대책없이 발암 농약을 흡수시켰다. 이래서 어느 부모가 마음 놓고 자식을 군에 보내겠느냐"며 "보호장구를 당장 군수품으로 지정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