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검찰청 국감에서 김경수 대구고검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18일 대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최근 채용 청탁 의혹이 불거진 최경환 부총리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최 부총리의 운전기사 출신이 경산에 소재한 중진공 연수원 용역 노동자에서 공단이 직고용하는 무기계약직이 되더니 아예 정규직 자리를 꿰찼다"며 "누군가의 압력이나 청탁 없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도 "검찰사건사무처리규칙 141조에 따르면 신문 등 출판물의 기사나 풍설 등으로 의혹이 생길 때 검찰은 내사사건으로 수리하도록 돼 있다"며 "검찰이 최 부총리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역시 "요즘 대한민국은 (최 부총리 출신고인) 대구고등학교 공화국인 것 같다"며 "검찰이 수사에 나서 의혹을 푸는 게 최 부총리나 대구고를 위해서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할 뜻이 없다고 맞섰다 .
대구지검 이영렬 검사장은 "언론의 의혹보도제기 외에는 뾰족한 단서가 없다"며 "현 단계로서는 수사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고 수사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국감에선 수사기관내에에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을 도운 조직적인 비호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조희팔과 돈거래 등을 했다가 처벌된 검·경 공무원이 최근에만 3명에 이른다"며 "몇몇 수사관들의 개인적인 일탈에 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