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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고성능차 개발로 미래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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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고성능차 개발로 미래 준비한다

    현대자동차 유럽 테스트 센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최근 고성능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월드랠리캠피언십(WRC) 참가,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 고성능 콘셉트카 개발 등을 통해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기술력을 축적하는 한편 이를 다시 양산 차종에 접목함으로써 판매 모델들의 전체적인 경쟁력 강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N 2025 비전 그란투 리스모와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고성능차 개발 박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BMW의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57세)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시험 및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은 올해 4월부터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성능 ▲안전성능 ▲내구성능 ▲소음진동 ▲차량시스템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1983년 BMW그룹에 입사,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 개발을 담당했으며, 최근 7년간 BMW M 연구소장직을 담당해 왔다.

    특히 BMW의 고성능 버전인 'M' 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들의 개발 주역으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해 온 세계 최고의 전문가다.

    그가 이끈 BMW M은 BMW의 고성능차 개발 및 모터스포츠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BMW의 핵심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통해 양산 차량들의 주행성능 수준을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랠리팀, WRC 첫 우승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 WRC 참가…고성능차 개발 기술력 축적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월드랠리캠피언십(WRC)에 참가하면서 고성능차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고, 향후 양산차에 대한 기술 접목과 고성능차 개발에 이를 활용해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WRC는 1년간 5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또 160개국에서 연평균 1억5천만명이 시청하는 모터 스포츠 대회로 F1 대회와 함께 세계 모터 스포츠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특히 비양산차로 경쟁하는 F1 대회와 달리 WRC는 양산차를 경주용 차로 개조해 참가하는 만큼 완성차 업체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월드랠리팀, WRC 첫 우승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WRC 대회에 전격 복귀한다고 선언한 이후 2013년 초 팀 총 책임자로 미셀 난단(Michel Nandan)을 영입하고 그해 6월에는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을 공식적으로 설립했다.

    팀 런칭 이후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을 중심으로 최정상급의 랠리카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i20 월드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또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 탑재 ▲차량 저중심화 및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주행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i20 월드랠리카는 남양연구소의 전담 엔지니어들과 유럽의 랠리카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계부터 각종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해 극한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특히 남양연구소 내의 최첨단 풍동 장비를 통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다양한 개발시설을 활용해 최고수준의 성능과 디자인을 구현했다.

    월드랠리팀, WRC 첫 우승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WRC에 참가하기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해 8월 9차 대회인 독일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1, 2위, 제조사 부문 1위에 오르며 출전 첫 해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 고성능 N 브랜드 방향성 공개

    현대차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차량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자동차의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를 따서 이름지어졌다.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N 고성능차량은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인 남양연구소에서 개발 및 기획돼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 코스인 '뉘르부르크링'에서의 검증과 단련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N 2025 Vision Gran Turismo)' 쇼카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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