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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25주년,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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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러 수교 25주년,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무협, 투자 통한 수출 확대, 의료와 소비재 시장 진출, 권역별 접근이 필요

    러시아 국기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한·러 양국은 수교 25년 동안 양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질적인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러시아 시장점유율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한·러 양국은 1990년 9월 30일 수교를 맺은 후 수출은 86배, 수입은 209배 증가했으며 수출입을 합한 무역액은 134배가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러시아는 한국의 12위 수출상대국이며 11위의 수입상대국이 되었다.

    수교 초기에는 의류와 섬유 등 노동집약적 품목의 수출에서 2000년 들어서는 유무선통신기기 등 ICT 제품, 2014년에는 자동차 및 부품 등으로 수출품목의 고도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한국의 러시아 투자는 전체 해외 투자의 0.4%에 불과한 22억 4,000만 달러이며,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보다 더 적은 1억 9,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대러시아 수출은 중간재 비중이 높은 수출 구조(41.6%)이지만 투자를 통한 수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해 수출 증가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양국 관계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첫째, 투자를 통한 수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저유가와 서방의 제재로 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 회복시 현지 시장 점유를 확고히 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둘째, 권역별.소득별 차별화된 진출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러시아 지역의 경우 러시아 전체 인구의 82%가 밀집되어 있으며 월평균 임금의 거의 100%를 소진하는 등 소득 대비 지출의 비중이 높아 소비시장으로서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인구는 적으나 자원이 풍부하고 우리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극동러시아는 푸틴정부의 신동방정책 추진과 맞물려 인프라 건설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셋째, 의료분야의 새로운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특화된 종합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러시아내 한국형 진단센터 건립을 통해 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의 동반진출과 의료진 연수 등 인적 교류의 확대에도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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