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방부 제공/자료사진)
시어도어 마틴 미 육군 2사단장(소장)은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주한미군의 대북 억제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마틴 사단장은 23일 의정부 사단 사령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병화력 대응부대인) 210 포병여단은 강력한 데다 훈련이 잘돼 있고, 최고의 지휘관에 최고의 정밀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10여단과 관련해 “우리는 미 육군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3개의 MLRS(신형 다연장 로켓포) 대대를 운용하고 있다”며 “또 최근에 순환대대까지 예하에 편제하면서 미사일 탐지레이더까지 추가 배치됐다”고 강조했다.
210여단은 전면전 발발시 북한군 장사정포와 방사포 진지 등을 무력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MLRS)과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을 갖추고 있다.
미2사단은 2020년까지 평택 지역으로 이동배치될 예정이다. 마틴 사단장은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예가 각 부대 이동이 진행되고, 동두천에 주둔 중인 210여단은 가장 나중에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사단의 후방배치로 유사시 전력기동에 지장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마틴 사단장은 “위기사태가 발생해도 큰 문제 없이 사전에 정해진 (전술대응) 위치로 이동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부대 이전을 완료해도 훈련장·사격장이나 기동훈련장은 계속 이용한다. 대한민국의 교통기반이 훌륭해서 신속하게 철로나 도로를 통해 전력을 이동시키는 데 문제될 게 없다”면서 “주둔지만 바뀔 뿐이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태세가 유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마틴 사단장은 지난 8월 북한의 잇따른 도발 때 한미연합 대응태세가 원활히 작동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8월4일 목함지뢰 사건 때 모든 정보를 예하부대에 전달했고, 부상당한 장병 사진을 예하부대 모든 지휘소에 붙이게 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체감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포격도발 때는 전쟁터와 동일한 수준인 최고 경계태세를 갖췄다. 한국군에서 태세를 격상했을 때 우리도 동일하게 했다”며 “우리는 연합사단으로 구성돼 한국군과의 소통이 원활했다. 30년 군 생활에서 상황이 이렇게 쉽고 면밀하게 파악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틴 사단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전략적인 자산이지, 우리 사단처럼 전술적 차원에서 운용할 자산이 아니다. 주한미군사령부나 한미연합사에 문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RELNEWS:right}지난 4월 24일 취임한 마틴 사단장은 “지난 6개월은 바쁘고 흥미로우면서 생산적이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6월에 공식적으로 한미연합사단을 편성한 것”이라며 “부사단장으로 한국군 준장을 포함해 30명의 한국군 장교가 전입을 옴으로써 진정한 연합사단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처음 한국에 부임했지만, 부친과 삼촌은 6·25 참전용사였다”며 “나도 언젠가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2사단에 사단장으로 와있다는 게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마틴 사단장은 1983년 미 육사 졸업 및 소위 임관 뒤, 서독주둔 미3사단 예하 중대장, 4사단 예하 포병여단장, 미육군 기계화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후세인 대통령 축출 목적으로 수행된 미군의 이라크 해방작전에도 포병여단장으로 참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