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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부시장, 운동권 선배 이재오에 도전장

국회/정당

    임종석 부시장, 운동권 선배 이재오에 도전장

    여당 중진과의 맞대결로 화려한 복귀 꿈꾸는 '전대협 의장님'

    내년 4월 총선 은평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왼쪽)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사진=자료사진)

     

    임종석(49)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지역을 은평을로 정했다.

    맞대결 상대는 운동권 선배이자 새누리당의 중진인 5선의 이재오(70) 의원이다

    임종석 부시장의 원래 지역구는 성동을이다.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성동을 지역구는 절친한 대학 친구인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넘겨졌고 당시 정치를 재개하더라도 성동을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임종석 부시장은 의리와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 임종석 부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임종석 부시장은 무죄판결 이후 정치재개를 위해 고심해온 끝에 지난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 부시장직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정치활동에 한쪽 발을 들여놓았다.

    박원순 시장을 정무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출마지역을 놓고 고심해왔고 관악을과 노원갑, 은평을 등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관악을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서 이상규 의원이 의원직을 잃은 뒤 재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당선됐다.

    관악을은 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이지만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표가 분산돼 새누리당이 처음으로 당선된 지역이다.

    노원갑은 박원순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의 지역구로 임종석 부시장의 출마는 박원순 시장의 대리인이라는 의미에서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그러나, 돌고돌아 출마지역을 은평을로 정했다. 은평을은 정서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하지만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특유의 소탈함과 오랜 표밭관리로 5선을 기록한 곳이다.

    임종석 부시장측은 "야당강세 지역을 선택하기보다는 정치거물을 꺾고 바람을 일으켜야 정치복귀에도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은평을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재오 의원과 임종석 부시장은 당은 다르지만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임종석 부시장이 전대협 의장이던 시절 재야단체에서 활동하던 이재오 의원으로부터 여러차례 도움을 받았고 정계에 들어온 이후에도 많은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과거 운동권 선후배였지만 이제는 인연을 뒤로 하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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