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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방 기록적 스모그…초미세먼지 WHO 기준치 56배

아시아/호주

    중국 동북지방 기록적 스모그…초미세먼지 WHO 기준치 56배

    • 2015-11-09 21:35

     

    중국의 동북 3성 지역에 본격적인 겨울난방이 시작되면서 최악의 스모그가 찾아왔다.

    9일 중국 기상당국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천㎍/㎥ 안팎에 도달했고 일부 지역은 1천400㎍/㎥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단순 비교하면 56배에 달하는 수치다.

    성도인 선양 전 지역의 평균 PM 2.5는 1천155㎍/㎥을 기록했다.

    가시거리가 수십m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차량의 정상 운행이 불가능해졌고 주차된 차를 노린 좀도둑까지 극성을 부리는 등 도시의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다롄(大連), 안산(鞍山) 등 8개 도시의 PM 2.5 농도 역시 500㎍/㎥에 달하는 등 랴오닝성 대부분 지역의 PM 2.5 농도가 급격히 치솟았다.

    겨울철 난방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동북 3성은 중국에서도 겨울철 공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석탄을 태워서 난방보일러를 돌리기 때문이다.

    랴오닝성 환경보호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기층이 안정돼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광범위한 대기오염을 발생시켰다"면서 "앞으로 2∼3일 심각한 오염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모그는 가까이에 있는 한반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도 이날 온종일 PM 2.5 수치가 기준치의 8배인 200㎍/㎥ 안팎을 기록해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가 1㎞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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