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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봤다면 수능 끝나고 해방감으로 기뻐했을 시간 오후 4시16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아니었다면 이날 수능을 치렀을 학생들을 기리기 위한 ‘2015년 수능일 세월호 기억행동, 아이들의 책가방’ 행사가 열렸다.
김건 군(서울 을지중 3학년)은 "국가가 형 누나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아 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이수연·이연화 학생 자리에 가방을 놓으며 단원고 명찰과 노란 리본을 가방에 달았다.
밤이 깊어지며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가방을 반 순서대로 놓인 학생들 자리에 놓으며 주인 없는 가방 곁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