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사진=김구연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튿날인 1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 입시설명회는 목표 대학 합격을 바라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능에 난이도 있는 문제가 여럿 출제되면서 자신의 예상점수로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는 가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5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강당에 마련된 3000개 좌석이 모자라 뒤늦게 도착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계단과 복도까지 빼곡히 자리를 메웠다.
설명회를 주최한 종로·하늘교육은 자료집과 정시모집 배치참고표 4700부를 준비했지만 거의 바닥났다.
수능 직후 전문가의 분석을 듣기 위해 이화여대를 찾은 수험생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또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입시설명회 현장. (사진=김구연 기자)
설명자료집에 밑줄을 치거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학부모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학부모 이기연(46·여)씨는 "아이에게 재수를 시키지 않고 올해 나온 수능 점수로 꼭 대학에 보내고 싶다"며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논술 시험은 그대로 준비하고, 떨어질 경우까지 생각해서 정시까지 알아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원아(43·여)씨는 "예상한 대로 엄청나게 많은 학부모들이 모였다"며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엄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수험생 이성은(22·여)씨는 "작년 기준 합격 커트라인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수능 바로 다음 날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메가스터디는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이투스청솔은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며, 각각 8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