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16일 그룹 주력계열사의 사장단을 대부분 유임시키고 최대 실적을 낸 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130여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날 단행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회 정철길 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위원장은 전략위원장과 SK이노베이션 사장을 겸임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과 SK이노베이션 위기극복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그룹 운영 체제의 성공적 안착과 최근 위기극복을 위한 구성원 역량 결집 등의 공로로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C 사장에 이완재 SK E&S 전력사업부문장, SK종합화학 사장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김형건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예상 등을 반영해 2개 회사에서만 82명의 신규 선임을 포함, 137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정철길 부회장
SK그룹은 승진인사와 관련해, 70년대생(生)을 관계사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8%이던 40대 승진자가 올해는 59%로 높아졌고, 71년생인 송진화 사장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임명하는 등 70년대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더욱 확대개편됐다. 6개의 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로 운영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를 7개로 재편했다. 기존 전략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합쳐 에너지∙화학위원회(위원장: 정철길 現 SK이노베이션 사장)와 ICT위원회(위원장: 임형규 現 ICT기술∙성장특별위원장) 등 2개의 위원회로 나눴다. 각 위원회는 전문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