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와 고창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5일째 추가 의심축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잠복기와 기후 등이 구제역 창궐 조건과 겹치면서 이번 주 추가발병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구제역은 14일의 잠복기가 있지만 2일에서 8일사이 발병할 확률이 가장 높다.
여기에 구제역은 섭씨 4도 이하와 습도 60% 이상에서 활성화되는 특성이 있어 당장 18일부터 엄습하고 있는 추위와 눈 소식이 발병 확률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 산하 검역검사본부도 이번 주 전북지역 구제역 추가발병 우려가 높다며 백신 접종과 농장 소독 등 전북 방역당국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당부해 왔다.
한편 아직까지 역학 조사 등을 통한 구제역 발병의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농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미 접종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은 "현재 도내 돼지 농가 구제역 항체 형성율은 57%로 전국 평균 64%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뚜렷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구제역 차단을 위해서는 농가들의 백신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RELNEWS:right}
특히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항체 형성률이 30%에 못미치는 농가에 대해서는 사육 규모에 따라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강력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북도는 김제와 고창, 익산 왕궁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으며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0여만마리에 대한 백신을 추가로 확보해 완주 화산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