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는 국내증시가 연일 약세장을 연출하는 가운데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이 장중 한때 8% 넘게 폭락하며 4년 6개월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현재 코스피는 1840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코스닥은 낙폭을 줄여 600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증시가 장기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1,83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 지수는 600선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12일 코스피는 1835.28포인트로 마감해 전주대비 4.30% 하락했고, 코스닥은 608.45포인트로 장을 마쳐 10.69%의 주간하락율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는 4년 6개월 만에 거래 일시 정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세계 증시 급락에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가 부도 위험 수준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시작된 금융시장의 불안이 선진국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세계 증시가 본격적인 대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년간 계속된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아래쪽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RELNEWS:right}춘제 연휴를 끝내고 개장하는 중국 시장의 상황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그 훈풍이 뉴욕증시에까지 미친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이 최근의 세계증시 폭락과 금융시장 붕괴를 몰고 온 핵심요인이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상승반전이 글로벌 경제불안을 떨쳐낼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