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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70일 전투로 결혼식·회갑연 연기하거나 취소"

통일/북한

    北 주민들, "70일 전투로 결혼식·회갑연 연기하거나 취소"

    황해남도물길공사에 동원된 건설건재공업성여단 대원들이 70일 전투 성과를 축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지난 달 13일부터 ‘70일전투’가 시작된 이후 일반 주민들의 결혼식과 회갑연 등 개인 잔치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은 "70일전투 기간동안 결혼식과 회갑연을 금지하라는 당국의 지시로 인해 결혼식 등을 예정했던 주민들은 날짜를 연기하거나 잔치 자체를 취소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70일전투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사람들을 몰아세우는 엄중한 분위기에서 결혼식이나 회갑 잔치를 하는 것이 눈치 보이긴 했지만 이번엔 아예 당국에서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함경북도의 주민 소식통은 "지난 달 70일전투가 시작된 이후 최근까지 주민이 결혼식이나 회갑연을 열겠다면 소속 단위에서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잔치에 하객이 없을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결혼식을 예정했던 사람들은 이를 연기하고 회갑연은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장례식의 경우 날짜를 마음대로 정할 수 없기 때문에 높은 간부가 아닌 이상 3일장은 생각지도 못하고 될수록 빨리 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결혼 성수기는 농번기를 피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오는 5월 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지난 달 23일 부터 5월2일까지 경제건설 등을 위한 노동력 동원 수단으로 '70일 전투'라는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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