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8시쯤(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자벤텀 국제공항에서 14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브뤼셀 교통당국은 말베이크 지하철 역에서 모두 20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 중 10명은 위독한 상태다.
브뤼셀 시장은 "정확한 희생자 수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현재까지 말베이크 지하철 역에서 10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번 사고 원인이 "자살 폭탄테러"라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항공편은 모두 회항 조치됐고, 유로스타는 브뤼셀에서 출발·도착하는 기차편을 전면 취소했다.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EU(유럽연합)는 예정돼있던 회의를 모두 취소하고, 관계자들의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영국 게트윅 공항과 히드로 공항에는 경비가 강화됐다. 영국 외무부는 벨기에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할 것을 당부했다.
벨기에 인접 국가인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도 경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