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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청이 아니냐" 비하에 싸움 말리던 이까지 살해

사건/사고

    "언청이 아니냐" 비하에 싸움 말리던 이까지 살해

    • 2016-03-23 08:27

     

    술집 주인과 다툼을 벌이다 이를 말리던 다른 손님을 살해한 전과 8범의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이모(47)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새벽 6시 30분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김모(53,여)씨의 술집에서 김씨와 말다툼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이를 말리던 손님 윤모(43)씨의 머리를 시멘트 블록으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술집 주인을 폭행하던 중 윤씨가 싸움을 말리려 맥주병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치자 이에 격분해 바닥에 있던 시멘트 블록으로 윤씨의 머리를 세차례 내리친 것으로 나타났다.

    윤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1일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배회하던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집 주인이 나에게 언청이(구순구개열) 아니냐고 말한 데 화가 나 다투던 중 윤씨가 끼어들어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술집 주인 김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손가락 2개를 부러뜨린 혐의 역시 함께 적용하는 한편, 윤씨에 대한 부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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