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역 근처 한 아파트단지 앞에 훼손된 채 걸려있던 총선 현수막 (사진=김광일 기자)
20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새누리당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마포구 대흥동 대흥역 근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걸려있던 총선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 현수막은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내건 것으로 양쪽을 매다는 4개의 노끈 중 하단 2개의 노끈이 잘려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지역을 수소문한 끝에 정모(38)씨를 붙잡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에서 보았을 때 현수막이 자꾸 시야를 가려서 홧김에 라이터로 노끈을 지져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경우 선거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는 재물손괴가 아닌 공직선거법을 적용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훼손된 현수막은 안대희 후보 선거사무소와 동 주민센터 등에서 나와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