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나치식 경례를 하고 '유대인을 가스 학살하라'(Gas the Jews)는 자신의 말에 뛰어오르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스코틀랜드 노스래너크셔주 코트브리지에 거주는 콜센터 직원 마쿠스 미천(28)을 증오범죄 혐의로 지난달 28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서 미천의 여자친구 수잔 켈리(28)의 애완견 '부다'는 '유대인을 가스 학살하라'는 말에 점프하고 '승리를 위하여'라는 뜻의 나치 구호 '지크 하일'(Sieg Heil)에 앞발을 들어올린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올림피아'(감독: 레니 리펜슈탈)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연설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비춰지는 가운데, 이 장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한다.
경찰은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 건에 육박한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또다른 범죄를 부추길 수 있는 영상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하기 위해 미천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4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대인 커뮤니티에 공개 사과한 미천은 "(이런 영상을 올린 것은)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그 누구도 증오하지 않는다"며 "단지 여자친구를 화나게 하고 친구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