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이민희(56)씨가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하거나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날 오후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씨는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지하철 화장품 매장 사업에 진출하는데 로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위임 받은 김모씨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형사사건 의뢰인에게 홍만표 변호사를 소개해주고 소개비로 1천만 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씨는 이와 함께 유명가수의 동생 조모씨로부터 3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이 이씨를 구속하면서 드러난 자신의 혐의 이외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이씨의 입이 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