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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죽음 애도할 때 박원순은 어디에 있었나"

사회 일반

    "청년의 죽음 애도할 때 박원순은 어디에 있었나"

    서울시의회, 구의역 사고 관련 박원순 시장 일제히 '질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의역 사고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안전분야 외주화와 메피아 척결을 위한 근본대책 수립 의지를 밝혔다. (사진=황진환 기자)

     

    서울시의회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서울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신원철 대표의원은 13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박원순 시장의 모습은 다급한 길을 나서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공직사회와 시정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자칫 시민의 안전이 위험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박 시장이 5.18 직전 광주를 방문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하는 등 최근 대선행보를 본격화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진형 의원은 이날 시정질의에서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라는 박 시장의 선거 포스터를 보여주며 "한 청년의 죽음에 시민들이 애도를 표현할 때, 박 시장은 어디에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박 시장이 구의역 사고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메피아의 존재를 잘 몰랐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국가인권위는 2013년 서울메트로 전적자와 자체 채용자 간 임금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성중기 의원도 박 시장이 중대한 인명 사고가 난 것을 알고도 FC 서울의 경기 전 시축을 했는데 "인명피해보다 시축이 중요하냐"며 박 시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성 의원은 이어 박 시장의 SNS 기록이 실린 화면을 보여주면서 박 시장이 매일 SNS를 하다가 사고 이후 사흘 동안 SNS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묻고 "중대한 사고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따졌다.

    국민의 당 김용석 의원도 구의역 사고에 늑장대처한 박 시장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30일 홍대 앞 행사에서 "청년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홍대에서 이런 말을 하기에 앞서 19살 청년의 권리가 산산조각 난 구의역을 먼저 가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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