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에서 핵심 브로커 가운데 한 명인 이동찬(44)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구속기소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 측 브로커로, 잠적 두 달 만인 지난 18일 검거됐다.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과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정 대표가 최 변호사를 폭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인물이다.
이씨는 또 최 변호사가 구명 로비 대가로 50억 원의 변호사 비용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숨투자자문의 형사사건에도 연루돼있다.
이씨는 수감된 송창수 전 이숨투자자문 대표 사건을 최 변호사가 수임하는 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씨는 이숨투자자문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를 무마해 주겠다며 송씨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법조브로커 경력이 많다”며 “이씨가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관기관들 관련 부분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소지품과 이씨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2대를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