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기 피해자 1000여 명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수족을 도와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상대로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조희팔 다단계 사기피해자 단체인 '바실련(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은 지난 23일 "범죄 수익금을 횡령·은닉하는 등 조희팔 사기 행각에 가담한 피고인 6명을 엄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구고·지법에 제출했다.
피해자 1800여 명은 진정서에서 "9년이 지난 지금에도 조희팔 사기 조력자들이 줄줄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정관계 비호 세력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 대상인 피고인 6명에 대해 "이들은 피해자를 등친 채권단을 도와 범죄 수익금을 횡령하고 조희팔 비리에 연루된 검경 공무원을 이용해 떡고물을 챙겼다"며 "이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유사 범죄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앞서 조희팔 다단계 사기 범죄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 6명은 지난 1심에서 각각 유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