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선수(뱃머리)들기 작업이 또다시 15일 정도 연기돼, 최종 인양 시기는 9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재개할 예정이었던 세월호 선수들기와 리프팅빔 설치 작업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 기상악화로 인해 다음 소조기인 7월 11일로 연기됐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지난 13일 1차 선수들기 과정에서 해상크레인 와이어가 세월호 선체를 파고들면서 손상됐던 부분에 대해선 27일까지 특수보강재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선수들기는 난이도가 높은 공정으로, 작업의 안전을 위해 파고가 높을 때는 추진하지 않고, 파고 1m 이내에서만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월호 선수들기가 또다시 연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렇다 보니, 세월호 선체 인양 시점도 당초 7월말 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진 8월말이나 9월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선수들기와 선미들기, 리프팅 빔 설치, 크레인 들어올리기 등 모든 공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가능하다.
7월과 8월에 태풍이 올라오거나 작업 과정에 예상하지 못한 하자가 발생할 경우 인양 공정은 10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8천톤 급 대형선박을 해저 40m에서 통째로 끌어 올린 선례가 없기 때문에 현재 이뤄지고 있는 모든 공정 자체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며 "앞으로 한 달이 걸릴 지 두 달이 걸릴지 사실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