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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도용'으로 휴대전화 개통하거나 대출받아

사건/사고

    '명의 도용'으로 휴대전화 개통하거나 대출받아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남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수천만 원을 대출받은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사문서위조·행사 등)로 휴대전화 대리점 종업원 이모(33)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씨로부터 대포폰을 사들여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대포폰 구매업자 이모(30)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전 유성구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종업원으로 일하며 판매점에 보관하고 있던 고객 52명의 정보를 도용해 휴대폰 98대를 몰래 개통하고 한 대당 70만 원씩 중고 휴대전화로 팔아 모두 1억 2,5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개통 후 고객의 문의사항이 들어올 것에 대비해 개통 시 작성한 자료를 스캔해 보관하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명의자가 스마트폰이 추가로 개통된 것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단말기 대금은 자신이나 지인의 계좌에서 빠져나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도 지적장애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천만 원을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변모(4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변 씨는 지난 1월 식당 체인점 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온 지적장애인 이모(33·여) 씨에게 식당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받은 개인정보로 3000만 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변 씨는 이 씨의 신용도가 높으면서도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노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씨로부터 대출받는 데 필요한 서류를 건네받은 변 씨는 상가부동산 월세계약서를 위조해 허위의 영업신고를 낸 후 이 씨 명의로 수천만 원을 대출받았다.

    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가 계약을 도와주려다 무산돼 돈만 받은 것이지 처음부터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 사기, 문서위조 등 지능화되어 가는 범행 수법에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개인정보 취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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