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퇴액비 자원화시설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관련시설을 둘러보고 마을주민을 격려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등 설치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 해결하도록 구성된 마을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소재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찾아 홍보관,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시설, 퇴비자원화 시설, 태양광발전 시설 등을 둘러봤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준공됐다. 70가구의 마을 주민들은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생산된 저렴한 도시가스 사용으로 난방비 연간 4200만원 상당을 절감하고 있다. 또 퇴비시설(5200만원), 태양광발전(5800만원), 소수력발전(3800만원) 등을 통해 연간 1억4800만원 상당의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시설을 둘러보고 "쓰레기가 자원화되고, 기피시설이 유치희망 시설이 되는 일을 소매곡리 주민들이 그동안의 노력으로 증명해주셨다"면서 "첫발을 내딛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모범을 보여주셔서, 이게 전국에 모범사례가 돼서 퍼지는 좋은 기회를 만드셨다"고 치하했다.
또 "과거 새마을운동 성공의 주요요인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였다. 창조경제도 국민 스스로의 창의와 혁신으로 시작되는 것"이라며 "소매곡리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그 부분에 있어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고 할 수 있고,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법률적 지원, 생산된 에너지 판매 관련 노하우 제공 등 마을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정부는 이 마을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소매곡리를 관광명소화하는 후속사업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2014년 홍천 소매곡리 등 3개 시범지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전국 19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 동시 해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전국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