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5일 민선 6기 2주년 기자회견.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우리 시대 가장 큰 화두는 불평등사회 극복"이라며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의 3불 사회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대 시장 명단에 이름 한 줄 올리려 시장된 것은 아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시민 누구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더 나아가 "국가와 시장 주도 고도 압축성장으로 드리워진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과 싸우겠다"며 "비정규직, 갑을사회, 하청사회를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지금, 서울에서 가능하다'는 서울해결책, 서울모델을 만들겠다"며 "혁신과 협치로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때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하는 서울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용산가족공원 정부 개발안에 대해서는 '전면 반대'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용산 공원을 민족공원으로, 미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자연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미국 정부에도 본래 약속대로 온전하게 신속하게 비워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분권론자, 자치론자인데, 그보다 더 큰 차원에서 개헌되면 헌법전문에 분권과 자치의 시대를 선언해야 한다"며 "청와대 이전 이런 걸 넘어선 훨씬 더 본격적인 분권 자치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정략적, 정파적 입장보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며 "노무현 정부가 내놓은 행정수도 이전은 잘했다고 본다.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도 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