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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강댐 저수 무단 방류' 이상징후 없어…주민들은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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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황강댐 저수 무단 방류' 이상징후 없어…주민들은 덤덤

    주민들 "늘 있었던 일, 처음부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군남댐. (사진=자료사진)

     

    북한이 황강댐의 저수를 무단 방류한지 수 시간이 지났지만 연천군과 주변일대에는 다행히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6일 오전 6시 16분쯤, 북한이 황강댐의 저수를 무단 방류하면서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는 한때 긴장감이 돌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필승교 횡산수위국의 수위는 오히려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유속도 평상시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12시 횡산수위국의 수위는 1.91m를 기록했으나 오후 4시 들어서는 1.83m까지 내려갔다.

    당초 북한 황강댐의 무단방류로 임진강 하류에 위치한 연천군 일대의 침수피해가 우려됐으나 아직까지 이상 징후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군남댐 인근에 거주하는 연천군 군남면 주민들은 처음부터 아무렇지 않았다며 덤덤한 분위기다.

    군남면에서 34년째 거주한다는 김수동(76) 씨는 "여기 사람들은 처음부터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이런 일은 연례행사이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71) 할머니도 "불안한 것은 전혀 없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과거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의 저수를 무단 방류하면서 야영객 6명이 숨졌던 사고를 떠올리며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답하기도 했다.

    연천군 군남면에 거주하는 이만우(65) 씨는 "황강댐에서 많은 양의 물이 방류되면 이 지역은 물바다가 된다"며 "초조한 마음이다"고 불안함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북한의 무단방류 후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은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필승교 횡산수위국과 군남댐의 수위변화를 살피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군남홍수조절지 최상희 차장은 "북한의 방류 이후에도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북한 황강댐의 초기 방류량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24시간 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남홍수조절지는 6일 오전 7시56분쯤 남방한계선인 필승교 횡산수위국의 수위가 1m에 도달하자 1시간 간격으로 인근지역에 경보방송을 실시하며 주민과 야영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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