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與 친박 '교통정리' 기류에 비박 '단일화' 맞대응

국회/정당

    與 친박 '교통정리' 기류에 비박 '단일화' 맞대응

    정병국-김용태, 반(反) 서청원 위한 '단일화 여론조사' 추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가 서청원(8선)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비박계도 힘을 모으고 있다.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 당선되기 위해선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 한다. 단일화 안 하면 당선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당분간 ‘중립’ 입장을 피력하겠지만, 정병국(5선), 김용태(3선) 의원 중 한 명으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적극 지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8‧9전당대회의 구도가 계파 간 맞대결로 회귀하는 형국이다.

    ◇ 親朴 ‘서청원 추대’로 정리?…원유철, 홍문종 ‘불출마’ 시사

    원유철(5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홍문종(4선) 의원도 서청원 의원이 출마할 경우 불출마할 가능성 언급하면서 친박계의 결집 움직임이 감지된다.

    홍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서 의원께서 결정하고 나서 그 다음에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시게 되면 아마 저희와 상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힐 경우 친박계의 총의를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박계는 범(凡) 친박인 이주영(5선) 의원이 ‘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한선교(4선), 이정현(3선)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한 상태라 분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서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까지 높인 상황이지만, 측근 의원들의 조언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온건파의 경우 친박계의 총의가 모아질 경우 출마하자는 조건부 출마론을 펴고 있는 반면, 강경파는 비박계의 당권 접수를 막기 위해 무조건 출마를 조언하고 있다고 한다.

    ‘총선 책임론’ 구도가 작동하고 있어 뾰족한 출마 명분을 내세우지 못하는 점이 약점이다. 당초 13일 '출마 선언'이 예상됐으나, 서 의원의 측근은 “현재(12일)까지 출마를 선언할 움직임은 없다”고 단언했다.

    ◇ 非朴, “김무성‧유승민 ‘빅2’ 단일화 불가피 입장”

    비박계에선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고, 시점과 방식을 정하는 문제만 남은 상황이다. 나경원(4선) 의원은 불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캠프 관계자는 “계파의 두 수장이 단일화가 불가피하며, 후보가 정해지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4선) 의원이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른 비박계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중립 입장이지만, 서청원 의원이 나올 경우 당이 과거로 회귀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박계가 서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맞대응 차원에서 단일화가 불가피하며, ‘미래와 과거의 대결’로 구도를 짰다고도 했다.

    비박계는 서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도 이주영, 이정현 의원 등 다른 친박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서 의원을 저격하기 위해 이주영 의원까지 포함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이 의원을 비주류에 포함시키기엔 ‘개혁’ 성향이 부족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은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출마자를 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