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국방부 한민구 장관이 "북한 핵 위기가 사라지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THAAD)'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13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기가 없어진다면 사드도 철거되거나 철수될 수 있느냐"는 새누리당 권석창 의원(충북 제천·단양) 질의에 "그런 상황이 되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사드 한반도 배치 명분이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인 만큼 실제로 북한 핵과 미사일 위기가 사라지면 논리적으로 사드 철수 등 검토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은 사드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정부가 아예 "북한 핵이 없어지면 바로 사드 부대를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 비핵화와 사드 철수 연계는 사드 한반도 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은 물론 북한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도 확실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사드는 명백하게 북한 핵 도발 대응 시스템"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