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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하반기 8.7%↓ '소비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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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내수, 하반기 8.7%↓ '소비절벽' 우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상반기 9%의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하는 소비절벽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0.5% 줄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단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국산 신차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93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성장률 9.0%는 지난 2010년 상반기에 16.2%의 성장률을 보인 이후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국내 자동차 시장 상황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89만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 상반기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는 3만대에 그쳐 판매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국내 판매는 182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0.5%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시장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다면 이는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뿐 아니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동반 침체가 예상된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07만대가 늘어난 4,374만대를 기록, 2.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4,4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의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 성장률 대비 0.3%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인은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흥시장 부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반기 9% 대 성장률을 나타낸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 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산업수요는 모두 8,826만대로 2.4%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2.3% 성장률을 보였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 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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