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26일 전당대회 종료 직전 생중계 영상을 통해 후보 지명의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 대선 후보로 대권 고지에 바짝 다가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리 천장에 가장 큰 금을 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후보는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센터에서 진행된 이틀째 전당대회 종료 직전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중계로 연결한 영상을 통해서다.
클린턴 후보는 또 "오늘은 여러분들의 승리이고 여러분들은 밤"이라며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늦게까지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는 어린 소녀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나는 아마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겠지만 다음 차례는 바로 여러분 가운데 한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후보는 대선후보로 지명된 직후 트위터에서 '역사'(history)라는 함축적인 단어 하나로 소감을 나타냈다.
클린턴 후보는 또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콜 과정에서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클린턴 후보 지명을 제안한 장면을 게시하면서 '함께 하면 더 강하다'는 자신의 대선 슬로건을 함께 올렸다.
한편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찬조 연설자로 나서 "힐러리는 평생 변화를 만들고 더 나은 미국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최고의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라고 극찬했다.
또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클린턴 후보와 비교하며 "세상에는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다"면서 "여러분은 이제 막 진짜를 선택을 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