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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여름철 '뎅기열 유입' 예년의 3배 이를 듯

     

    올들어 이달까지 국내로 유입된 뎅기열 신고건수가 지난해 전체 건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8월에만 예년 같은 기간보다 3배 넘는 뎅기열 환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휴가철 해외여행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뎅기열 신고건수는 2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신고건수인 255건에 맞먹는 수치다.

    질본 관계자는 "예측 모형에 따라 7월에 80명, 8월엔 120명의 뎅기열 환자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환자도 최저 300명, 최대 7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2015년 연평균 환자 수가 202.2명인 걸 감안하면, 올해 환자가 500명선을 기록하더라도 예년보다 2.5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최근 4년간 7~8월 평균 뎅기열 환자 수도 64.3명 수준이었다.

    질본이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뎅기열 국내 토착화 예측모형'은 해수면 온도와 해외 여행객 규모 등을 토대로 뎅기열 환자 수를 예측한다. 해수면 온도가 높을수록 동남아 지역의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국내 유입도 증가한다는 가설에 기초하고 있다.

    뎅기열은 지카 바이러스처럼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감염되더라도 75%는 아무 증상이 없다. 하지만 뎅기열 환자 가운데 5%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사망률도 대략 1%에 이른다.

    질본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 등을 여행한 뒤 발열이나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여행력을 알린 뒤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현지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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