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 선수. (사진=자료사진)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 선수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금품을 건넨 브로커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쯤 브로커 A 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A 씨는 유창식 선수가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14년 4월 1일 삼성과의 경기 및 같은 달 19일 LG와의 경기에서 고의사구로 상대 타자를 진루시키는 대가로 총 3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유창식 선수와 관련된 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A 씨는 현직 프로야구 투수인 친동생의 승부조작 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유창식 선수 외에 현직 프로야구 투수 B 씨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의 혐의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되면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며 "자료를 더 검토해 봐야 소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 씨가 유창식 선수와 비슷한 시기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창식 선수에게 접근한 브로커는 B 씨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창식 선수는 지난 25일 오후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물의를 일으켜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양심에 찔리고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지고 두렵기도 해서 심리적인 상태가 안 좋아서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