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관련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즉각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장애인철폐연대는 2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지하철 2호선 27개 역사와 전동차 내부에 즉각 개선이 필요한 부적합 시설이 124개소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엘리베이터 개폐시간이 짧은 곳은 10초에 불과해 ‘장애인 끼임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을 때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대체시설이 27개 역 모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호선 모든 역사에 휠체어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무인발권기가 1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차 내 장애인 편의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휠체어석에는 장애인이 붙잡을 수 있는 ‘안전바’ 대신 비장애인들이 앉을 수 있는 ‘접이식 좌석’이 부착됐다.
또한 전동차 정차시간이 20~30초로 너무 짧은데다 기계적으로 출입문이 닫히는 시스템이어서 장애인 승객들의 사고 위험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천장애인철폐연대는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도시철도본부, 인천교통공사는 장애인의 안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편의시설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