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 신제품 공개행사(언팩)에서 '갤럭시노트7'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초 미국에서 공개한 갤럭시 노트7의 판매호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는 18일 주식시장에서 장중 한때 164만 4천원까지도 오르기도 했지만 1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17일보다 7만4천원 4.73% 오른 가격으로 장마감 가격으로는 지난 2013년 1월 2일의 157만 6천원 이후 역대 최고이고 장중으로도 2013년 1월 3일 158만 4천원 이후 역시 최고다.
그때는 갤럭시 S4가 한창 잘 나가던 때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9일 시판을 시작하는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초기반응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TV와 에어컨 등 모든 제품이 판매목표를 초과하는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아 크게 상승했다.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LCD도 7월부터 흑자로 전환된데 이어 스마트폰용으로 쓰이는 중소형 OLED도 없어서 못파는 상황인 것이 반영됐다.
여기다 반도체 역시 메모리 부문의 실적개선 속도가 빠르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인 플렉시블 OLED와 3D낸드가 모두 공급부족 사태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기대감과 삼성물산과 전자가 각각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 한 뒤 지주사끼리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현재 삼성전자는 수급에 부담이 없어 현재의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는 180만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높여잡기도 한다.
문제는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실적타격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글로벌 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의 신작 아이폰이 다음달 초중순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인기를 끌 경우 변수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