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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서 여동생 살해한 친오빠 "동생에게 악귀 들려…"

사건/사고

    시흥서 여동생 살해한 친오빠 "동생에게 악귀 들려…"

     

    시흥에서 20대 친오빠가 여동생을 살해한 가운데 "동생에게 악귀가 들렸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이 나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검거된 A(26)씨로부터 동생에게 애완견의 악귀가 씌어서 죽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여동생 B(25)씨를 살해하기 전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악귀가 들렸다는 이유로 기르던 애완견을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애완견을 죽인 뒤 손을 씻으러 욕실에 들어간 여동생이 손을 떨면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애완견에게 있던 악귀가 옮겨간 것으로 생각해 여동생을 욕실 바닥에 눕혀놓고 (어머니가) 흉기로 목 부위를 수차례 찔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어머니가 흉기로 찌를때 옆에서) 둔기로 옆구리를 수 회 때려 살해 후 목부위를 훼손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A씨 등의 진술이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프로파일러 면담 등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에게 정신적 문제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정신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A씨와 어머니가 약물을 먹은 상태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모발 검사 등을 의뢰했다.

    한편 A씨는 전날인 19일 오후 4시 15분쯤 경기도 시흥의 자택에서 여동생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B씨는 둔기로 맞은 흔적과 목 부위에 흉기에 의한 상흔이 있었으며, 머리와 몸이 분리가 된 상태였다.

    범행 후 살해사실을 아버지에게 털어놓은 A씨는 어머니와 함께 2시간 쯤 뒤인 오후 6시 30분쯤 시흥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21일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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