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울릉경비대장 조영찬 경정
실종 닷새째인 울릉경비대장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6일 실종된 울릉경비대장 조영찬(50) 경정을 찾기 위해 사흘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대원, 헬기 등이 동원돼 수색에 나섰지만 조 경정의 생사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 경정은 지난 22일 낮 1시 30분쯤 울릉읍에 위치한 울릉경비대 본부 후문을 나선 뒤 닷새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비대 본부에 설치된 CCTV에는 당시 조 경정이 등산화를 신고 건물을 나서는 장면이 찍혔다.
실종 당일 울릉경비대 후문으로 나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는 "조 경정이 경비대 직원들에게 '성인봉에 기존 등산길 외에 또 다른 등산로가 있느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조 경정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울릉경비대 소대장의 휴가 복귀 신고 전화를 받았고 오후 6시 20분쯤 친구와 안부 통화를 했다.
조 경정의 휴대전화는 다음날 23일 저녁 7시 35분쯤 기지국인 울릉읍 도동리 대원사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확인된 후 지금까지 꺼진 상태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도 출근을 하지 않은 조 경정이 실종됐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날부터 수색에 돌입했다.
수색 사흘째인 26일 경찰은 소방대원과 경력 등 수색 인원을 200여 명으로 늘려 행방불명된 조 경정을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조 경정의 가족과 CCTV 분석 전문가, 경북청 실종전담팀 등이 이날 울릉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 경정은 대구 수성경찰서 112상황실장으로 근무하다 이달 12일 울릉경비대장으로 발령됐다.
경찰 관계자는 "독도와 울릉도 경비업무를 맡은 조 경정이 발령 이후 10일 동안 지형 파악을 위해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