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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子 최재석씨 "아버지 묘 이전하겠다"

사회 일반

    최태민 子 최재석씨 "아버지 묘 이전하겠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 위치한 최태민씨의 묘. (사진= 구민주 기자)

     

    불법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국정농단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부친 고(故) 최태민의 아들이 행정관청에 부친 묘를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용인시는 묘지를 관리해 온 아들 최재석씨가 지난주 처인구청에 전화를 걸어와 "묘를 이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문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재석씨는 최태민과 넷째 부인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다섯째 부인에게서 낳은 최순실의 이복형제로 알려져 있다.

    처인구청 측은 최재석씨에게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고, 묘지를 옮기려면 개장신고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옮기면 된다"며 "최태민씨 부부와 최태민씨 아버지의 묘까지 신고가 안돼 있기 때문에 묘지 전체를 옮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어 "합장돼 있는 고(故) 임선이씨가 최재석씨와 직계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묘는 임선이씨의 가족들로부터 위임을 받아야 옮길 수 있다고 안내해 줬다"고 말했다.

    처인구청은 이날 등기부등본 상 소유자 및 가등기 된 최순실·최순영 자매 등 5명과 최재석씨에게 최태민 묘가 장사 등에 관한 법률과 산지관리법을 위반한 사실을 알리고, 이전 및 원상복구 행정절차에 대한 의견서와 처분사전통지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만일 이들이 처분유예기간(6개월)에 묘지 이전 및 원상복구를 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돼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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