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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낙동강벨트' 무너지나…경남 우포늪 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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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낙동강벨트' 무너지나…경남 우포늪 바이러스 검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영남권을 제외하고 충청과 호남, 강원, 경기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 우포늪 인근 지역의 죽은 큰고니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부가 영남권 차단을 위해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번에 경남지역 야생조류에서 발생함에 따라 AI 영남권 발생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경남 창원의 우포늪에서 10여㎞ 떨어진 곳에서 큰고니가 폐사체로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농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은 "죽은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으로 7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아직까지 농장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큰고니가 AI 바이러스를 농장으로 옮겼다고는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AI가 지난 11월 10일 전북 익산의 만경강 인근에서 포획한 철새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이미 AI가 발생한 지역에서 사육한 닭과 오리는 경상도 지역으로 이동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경상도 지역의 주요 진출입 도로에 소독 초소를 확대 설치하고 가금류 관련 차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6일 열린 가축방역심의위원회에서 위기경보 단계를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수평전파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금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기준 AI 의심축 신고는 모두 38건으로 이 가운데 28건이 양성으로 확진됐고 10건은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6일 밝혔다.

    또,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조사했던 52개 농장도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성 확진 판정 농장은 강원과 경기, 충남·북, 전남·북, 세종 등 7개 시.도 19개 시·군 80개 농장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들 양성농가를 포함해 인근 농장 등 모두 142개 농장에 대해 닭과 오리 440만 마리를 살처분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23개 농장 270만 마리를 추가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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