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에 취해 폭행에 난동까지 부린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28)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만취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한한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폭행 및 공용물건 손상, 업무방해 혐의로 김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출동한 순찰차량의 유리벽과 차량시트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위스키병으로 종업원을 향해 휘두르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파출소와 경찰서에서도 욕설을 내뱉으며 난동을 부린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오리발을 내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김 씨는 언론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잘못한 점은 인정하고 죄에 따른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죄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9월에도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행패를 부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당시 김 씨는 호텔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이를 제지하는 호텔보안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김 씨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서 김 씨는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국가대표 승마선수이기도 한 김 씨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와 함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 마장마술 종목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