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캡처)
'도가니 검사'로 알려진 임은정 검사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기각을 비판하는 한편, 특검엔 "고비 하나 넘긴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장이 기각되는 걸 보니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서류에 서명할 염치가 없었다고 한숨을 쉬는 후배의 전화를 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그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불구속 수사를 받는 사람이 있는데, 그보다 경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구속 영장에 승복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이 부회장의 영장기각을 비판하는 기사를 링크했다.
임 검사는 후배 검사와 성토의 시간을 가졌다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지만, 특검이 한 걸음 나아갔다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늘 굳게 닫혀 있던 검찰이라는 관문이 마침내 열려 법원 문턱까지 간 것이니 고비 하나는 넘긴거다 싶다"며 "좀 시감이 걸리겠지만 계속 두들기다 보면 결국 이 벽도 허물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은 "특검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검찰을 응원하는 게 얼마만인가 싶다. 우리는 지금 더 나은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임 검사에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다.
임 검사는 지난 2007년 3월 이른바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 검사를 맡으며 성폭력 피해자 인권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화제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