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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00만㏊ 규모 바다목장 조성…성장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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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100만㏊ 규모 바다목장 조성…성장동력 발굴

    어민들 '중국어선 활개, 수산자원 감소' 이중고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연관된 바 없음. (사진=자료사진)

     

    인구 300만 명의 인천시가 대규모 바다목장 조성에 나서는 등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수산분야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계청의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인천시의 수산물 생산량은 지난 2014년 3만1600톤에서 2015년 2만5700톤, 지난해 2만1500톤으로 계속 줄고 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에 따른 어장 황폐화로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천 앞바다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55척, 구속된 선원은 76명에 달했다. 불법조업 선주들로부터 거둬들인 담보금은 40억 4500만 원에 달했다.

    인천시는 어장을 되살리고 바다를 통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인천 앞바다에 향후 5년간 100만㏊ 규모의 바다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 이도형 수산정책팀장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 해양환경 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00만㏊ 규모의 바다목장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바다목장이 조성되는 지역은 옹진군 덕적·자월면 해역과 중구 무의도 해역 등 2곳으로 자연석이 투하되며, 인천 관내 해역을 중심으로 꽃게, 넙치, 해삼, 조피볼락 등 수산 종묘 7백만 마리가 방류된다.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도 3곳(잠정)에 인공어초가 들어선다. 인공어초 설치 장소는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백령도 남삼리와 대청도 소청해역에서 조성되기 시작한 해삼단지에서는 이달부터 해삼 채취가 시작된다. 인천시는 중국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수산물인 해삼 단지를 올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영흥도 선재에서 집단 서식하는 해조류인 ‘잘피’ 이식 작업이 이뤄지고, 연평해역에서는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퇴치작업이 이뤄진다. 잘피 숲은 어류의 산란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해양오염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옹진군 답동항과 소연평항, 승봉리항 등 8곳에 다기능 어항이 들어서고, 강화군 더미리항과 아차항에는 복합다기능 부잔교(浮棧橋)가 설치된다.

    또 지역 대표 수산물 가공·판매업 육성을 위해 인천수협 등 2곳에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이, 연평도 등 5곳에는 수산물 건조장이 각각 설치된다.

    이 밖에도 수산자원연구소를 통해 꽃게 월병, 꽃게 김과 같은 수산물 가공식품 개발도 추진된다.

    우호도시인 중국 다롄 및 단둥과 인천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2일 '인천수산포럼 자문위원 간담회'에서 올해 수산업분야 44개 사업에 약 25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2017년 수산정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지역에는 9400여 가구, 1만7600여 명의 수산업 종사자가 어선 1896척과 양식장 513곳(총 6475㏊)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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