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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육아는 여성만의 의무 아냐"…文 우회비판

국회/정당

    안희정 "육아는 여성만의 의무 아냐"…文 우회비판

    대연정 발언 이재명 사과요구에는 "무슨 뜬금없는 사과?" 일축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육아휴직은 '애 키우는 엄마'의 휴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5일 서울 강북구 키즈카페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키우기 브런치 토크'에 참석해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를 뛰어넘어 엄마아빠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의 이런 발언은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육아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을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았던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달 정부세종청사에서 과로로 숨진 30대 여성 공무원의 사연을 전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임금감소 없이 단축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육아를 여성의 임무로 한정한다며 호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안 지사는 "정부와 정치인들은 여러 보육정책과 일·가정 양립 정책을 발표했지만 공감을 얻지 못하고 비판받는 정책들이 상당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육을 여성만의 일로만 접근하면 안된다. 오히려 기업의 여성 고용 기피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앞뒤 맥락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무슨 뜬금없는 사과냐"라며 이 시장 공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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