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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고기값에 학교급식도 비상… 축산물 유통 폭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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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는 고기값에 학교급식도 비상… 축산물 유통 폭리 의혹

    농림축산식품부, 3월 개학 앞두고 축산물 가격 인상 행위 집중 단속키로

    (사진=자료사진)

     

    최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식탁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런데, 10여일 뒤에는 전국의 모든 학교가 새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급식이 진행된다.

    이는 농축산물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급기야 정부가 전국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물가점검에 착수했다.

    ◇ 따로 노는 축산물 가격… 매점매석 의혹… 축산농민과 소비자만 골탕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고기(등심 1㎏) 도매가격은 지난 13일 4만6010원에서 20일에는 4만2495원으로 일주일 사이에 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은 7만8878원에서 7만8446원으로 고작 0.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한, 닭고기의 경우도 평균 도매가격(육계 1㎏)은 지난 13일 3970원에서 20일에는 3700원으로 6.8% 하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은 5475원에서 5447원으로 0.5%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돼지고기는 평균 도매가격(지육 1kg)이 지난 13일 4522원에서 20일에는 4558원으로 일주일 동안 0.8% 오른 반면, 소매가격(삼겹살 1kg)은 1만7873원에서 2만162원으로 무려 12.8%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 유통시장이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따로 형성되면서 연동시스템이 무너진 것으로, 중간 유통과정에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 부정거래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자료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 유통업체 단속

    농식품부는 구제역과 AI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급식용 축산물 수요증가에 따른 유통업체의 가격인상 등이 우려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전국 9개 주요도시의 156개 대형마트와 일반정육점, 식육식당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벌여 축산물 부위별, 등급별 판매가격과 도매가격을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소비자가격 인상 여부와 수입쇠고기 국내산 둔갑 여부에 대한 원산지 관리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급식용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계란에 대해서 중간유통업체,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은 최근 가격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3월 개학으로 학교급식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량계란 유통과 유통업체의 가격상승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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